나의 이야기

산속의 설통 토종벌 토종꿀 버린 이야기.^^

토종꿀사랑 2017. 3. 1. 19:49

지난해 산속에 토종벌 설통 벌통을 설치 하였다.

그런데 강원도 화천 시골에 사시는 아버님이 아프셔서 제가 화천에 농사 및 토종벌관리

병원에 왔다갔다 제 경기북부에 있는 토종벌관리 및 먹고 살아야 하는 제 화사일 이것저것

하는일이 너무 바빠서 지난해 봄에 설치하고 1년에 지나서야 상황에 따라서 벌통 회수

또는 벌통 청소해 주러 오늘 가보았다.


그런데 허걱...산에 올라가 보니 바위밑에 2통이 있어야 할 벌통이 안보여서 도선생이 가져갔나 하고

가까이 가보니 아이고....ㅊㅊㅊ

두통이 다 자리를 이탈해 벼랑으로 나가 자빠져 있다.


사람이 건드린건지 동물이 건드린건지는 알수가 없다.

생각해 보니 사람이 건드린것이 아니고 바람에 넘어 갔거나 동물이 건드린 듯하다.

2통중 한통이 바닥 받침틀까지 벌집이 내려와 자연 그대로 설통 토종꿀을 저장한 상태에서 나가자빠져 있다.

사람이 손을 댔다면 꿀이 그냥 그상태로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설통 토종꿀이 거의 그대로 있는 것으로 보아 지난해 겨울에 자빠진것 같다.

산속의 설통 토종꿀은 목청과 거의 동일하다.


꿀을 어떻게 할까 고민해본다......

고민의 이유는 꿀채취 도구 및 담을 봉지 하나 안가지고 갔으니 그것도 좀 그렇고..

벌통이 분리 되어 나가 자빠져 있으니 그동안 눈이나 비가 투입이 되었을텐데..

먹어도 되는건지 그것도 고민스럽다.


고민을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버리자 로 결정...

어휴,,,아까워라  자꾸 그런 생각이 든다.

자빠지지 않았다면 목청과 다를바 없는 자연 토종꿀을 2병은 채취할수 있을 것이며

요즘 귀한 토종벌도 남아있을텐데...


벌통을 정리후 손질하여 다시 설치하기로 했다.

그런데 꿀을 벌통에서 제거해야 하는데 칼도 없고 나뭇가지를 잘라서 제거후

정리 손질후 다시 설치하고 철수했다.

설통 토종꿀이 오래되어 아주 진해 진땡이 토종꿀이었는데 안타깝다.

조금 일찍 가볼걸.....


철수하는데 잘못생각했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그럴걸 그랬나...봉지라도 하나 있으면 가져와서 봉장에 있는 벌에게 줄걸 그랬나...봉지도 없고

가방에 그냥 넣차니 가방에 꿀이 범벅이 될테고...

하산하여 마트에 들려 물건하나 사고 봉지 가져와 다시 올라가서 회수할까....에이 귀찮아..

휴...고민이....


결국은 버리고 설통 정리 손질하여 다시 설치하고 하산한다.

버린 꿀은 그 주위에 사는 벌들이 잘 먹겠지요.?ㅎㅎ